10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식이 열리는 가운데 서초 아크로비스타 자택을 나서면서 이용한 차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식 이동을 위해 탑승했던 차량은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다.
현재 대한민국 공식 1호 차로 알려진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는 앞뒤 차축 간 거리를 크게 늘린 리무진이다.
풀만(Pullman)이라는 이름은 미국의 풀만 사가 개발한 열차의 '럭셔리 침대칸'이라는 뜻이며 가드(Guard)는 방탄차를 의미한다.
2016년 9월 출시된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는 방탄뿐 아니라 폭발 장치 등에도 단단한 방어가 가능한 최고급 특수의전 차량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고급 세단 S클래스와 달리 앞문과 뒷문 사이에 두꺼운 필러가 자리 잡고 있다. 방어를 위해 차체 구조와 외벽 사이에는 특수 강철이 통합됐고 특수 총알받이 섬유로 설계됐다.
실제로 풀만 가드 차량은 자동 소총과 수류탄으로도 뚫을 수 없다. 화염방사기나 화염병에도 타지 않는다.
외관 전 부분이 특수 방화 처리됐기 때문이다. 심지어 화학 가스 공격에도 대비할 수 있다. 공기 흡입구에 산소 공급 시스템이 갖춰져 있고 라디에이터와 기름 탱크도 총격에 견딜 수 있다.
탑승객 보호를 위해 타이어가 터지더라도 시속 100㎞의 속도로 주행이 가능한 특수 타이어를 장착했다.
또 뒷좌석 탑승석을 2인치 두께의 철판으로 두르는 등 각종 안전 보호 장구를 착용해 무게가 4.6t에 달하며 가격은 10억원대로 알려져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도 19대 대통령으로 취임하기 전 취임식장으로 이동하면서 S600 풀만 가드를 이용했다.
취임 선서 직후에 청와대로 이동하면서는 에쿠스 스트레치드 에디션을 탔다. 에쿠스 스트레치드 에디션은 현대차가 러시아에서 선보였던 에쿠스 방탄차를 기반으로 일부 사양을 보완한 차량이다.
독일의 방탄차 전문 업체 스투프 인터내셔널이 이 차의 방탄 능력을 확보하도록 개조했다. M60과 같은 자동 소총의 공격에도 버틸 수 있는 방탄 능력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