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 벤처회사 '링크솔루션' 글로벌 화학기업 에보닉과 맞손

입력 2022-05-10 11:59
수정 2022-05-10 12:00
3D 프린터 개발 벤처기업 링크솔루션이 글로벌 특수 화학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의료와 국방, 조선, 반도체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링크솔루션은 10일 특수 화학 전문회사 에보닉과 업무협약을 맺고 PEEK(폴리에텔에텔케톤) 등 신소재를 활용한 3D 프린터 시장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독일에 본사를 둔 에보닉은 170년 전통과 전문성을 보유한 다국적 기업이다. 세계 각지에 지사를 둔 에보닉의 직원 수는 약 3만 3000여명, 연간 매출은 146억 달러(약 18조6500억원)(2020년 기준)에 달한다.

링크솔루션은 이번 협약을 통해 에보닉이 검증을 마친 신소재를 활용해 임플란트 3D 프린팅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강도는 물론 내약품성, 절연성, 난연성이 뛰어난 PEEK 소재를 이용해 기존 메탈 소재 임플란트의 단점인 무게감과 높은 제작 비용 문제를 보완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전북대 병원 탄소 소재 의료기기 개발지원센터와 상용화를 위한 협력에도 나설 예정이다.

최근식 링크솔루션 대표는 "곧 출시 예정인 3D 프린터 업그레이드 모델(LINK EP 300/500 S타입)에 에보닉 소재를 적용해 한층 강화된 기능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검증을 마친 신소재 도입을 늘려 의료 외에 국방과 조선, 반도체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링크솔루션은 한국공학대(구 한국산업기술대) 기계설계공학과 출신 최 대표(06학번)가 2015년 설립한 벤처회사다. 세계 최대 크기 2.3M급 대형 SLA(광경화 방식으로 액상 재료를 레이저로 경화시키면 적층하는 방식) 3D 프린터를 상용화해 자동차 부품 개발과 제조 분야에서 이름을 알렸다. 주력 모델인 LINK EP 300/500은 PEEK 등과 같은 플라스틱 신소재를 직접 3D 프린팅할 수 있어 경량화 산업용 부품 제작 분야에서 활용도를 넓혀 가고 있다.

allm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