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0시 임기 시작…경기둔화 우려에 폭락한 뉴욕증시 [모닝 브리핑]

입력 2022-05-10 07:01
수정 2022-05-10 07:02


◆ 윤석열 대통령, 임기 시작…0시 용산벙커서 軍통수권 인수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0시를 기해 제20대 대통령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첫 공식 업무는 용산의 대통령 집무실 지하에 있는 국가위기관리센터(지하벙커) 상황실에서 합동참모본부의 보고를 받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군 통수권을 행사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역대 대통령들은 대통력직인수위원회 사무실이나 자택에서 합참 보고를 유선으로 받았지만, 정권 교체기에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제기된 안보 공백 우려를 불식하려는 의도로 해석되기도 했습니다. 또 북한의 무력 시위에 따른 한반도 긴장 고조 상황에 대비하려 차원이기도 합니다.

◆ 문 전 대통령, 윤 대통령 취임식 참석한 뒤 양산으로

지난 9일 밤 12시를 기해 5년간의 임기를 마친 문재인 전 대통령은 부인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10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취임식 참석을 마친 뒤에는 서울역 광장으로 이동해 KTX를 타고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 있는 사저로 향합니다. 문 전 대통령은 먼저 오후 2시 30분께 울산 통도사역에 내린 뒤 차량으로 평산마을 마을회관으로 이동해 인근 주민과 지지자들 앞에서 임기를 마치고 온 소회 등을 밝히고 감사 인사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도 이 시각에 맞춰 마을회관 앞에 도착해 문 전 대통령의 귀향을 축하할 계획입니다.

◆ 뉴욕증시, 경기 둔화 우려에 폭락…나스닥 4.29%↓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된 영향으로 폭락했습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653.67포인트(1.99%) 하락한 32,245.70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2.10포인트(3.20%) 떨어진 3,991.2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21.41포인트(4.29%) 밀린 11,623.25에 각각 거래를 마쳤습니다.

중국의 경제 봉쇄 확대에 따른 공급망 불안과 이에 따른 경기 둔화 이슈가 부각되면서 장중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섰는데도 급락세가 이어졌습니다. S&P500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4000선을 밑돈 건 작년 3월31일 이후 처음입니다. 또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고점 대비 각각 17%와 28% 하락했습니다.

◆ 美국무장관, 바이든 방한 때 수행 못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20∼22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수행하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이 오는 21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DC에 위치한 조지타운대학교의 월시 외교대학 학위수여식에 참석해 연설한다고 9일 밝혔습니다. 미국에서 유명 대학 졸업식 연설은 종종 중량급 인사들이 등장하는 매우 주목 받는 일정으로, 연사 개인적으로도 큰 명예로 받아들이는 행사라고 합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때 명예박사 학위도 받을 예정입니다. 다만 블링컨 장관은 22~24일 바이든 대통령의 일본 방문 때는 일본으로 넘어가 쿼드 정상회담 등 일정을 보좌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미국, 유엔 안보리에 北미사일 논의할 긴급회의 요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오는 11일 오후 3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롯한 북한 문제를 다룰 긴급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AFP통신이 전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이달 안보리 의장국인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개최됩니다.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회의 소집이 이뤄집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주말인 지난 7일 북한 함경남도 신포 해상의 잠수함에서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는 7개월 만으로, 지난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지 사흘 만의 미사일 도발입니다.

◆ 구름 많다가 낮부터 흐려져…미세먼지 ‘양호’

화요일인 10일 전국에 구름이 많다가 낮부터 차차 흐려지겠습니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주요 지역의 기온은 서울 14.0도, 인천 15.0도, 수원 11.3도, 춘천 8.5도, 강릉 8.8도, 청주 13.6도, 대전 12.4도, 전주 12.5도, 광주 13.7도, 제주 15.7도, 대구 10.5도, 부산 13.2도, 울산 11.9도, 창원 12.0도 등입니다. 낮 최고기온은 17∼26도로 예보됐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대기 확산이 원활해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1.5m, 서해 앞바다에서 0.5m, 남해 앞바다에서 0.5∼2.0m로 일겠습니다.

지금까지 한경닷컴 한경우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