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한동훈 소통령 소리 나오니 대통령 된 줄 아나"

입력 2022-05-09 14:09
수정 2022-05-09 14:10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소통령 소리까지 나오니 마치 대통령이 된 것 같은가보다"며 맹비난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한 후보자를 소통령에 빗대며 "역대 정권의 소통령들 역사를 들여다봤는데 죄다 감옥에 갔다. 한 후보자는 각종 비리 의혹과 관련해 편법과 탈법을 인정하고 물러나는 게 명예를 지키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위원장은 "제가 가장 분노하는 것은 조국 전 장관 일가를 쑥대밭으로 만든 수사책임자가 미국과 영국을 넘나드는 가짜 스펙을 만들어 딸에게 선물했다는 것"이라며 "한동훈의 내로남불이 정말 놀랍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 가관인 건 한 후보자의 태도"라며 "갖가지 편법과 비리가 드러나고 있는데도 기자를 고소하고 우리 당 의원들을 겁박하고 있다. 국민과 국회를 우롱하고 있는 것으로 자료를 낱낱이 공개하고 편법과 탈법을 고백하고 조용히 물러나는 것이 그나마 남은 명예를 지키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윤 당선인을 향해선 "양심이 곤두박질치고 정의가 뒤집히는 나라를 만들 게 아니라면 오늘 중으로 한 후보자를 버리는 결단을 내리라"며 "윤 당선인은 대선 사상 가장 적은 표 차로 겨우 이겼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도 같은 회의에서 "요리조리 발뺌하고 있는 한 후보자를 보고 있노라면 죄책감도 없이 법을 악용하는 법조 소시오패스는 아닌지 의심스러울 지경"이라며 "한 후보자는 지금 즉각 자진사퇴할 것을 국민의 이름으로 명령한다"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