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질환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국가연구과제 선정 해외시장 진출 교두보
UNIST 및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창업기업 타이로스코프는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 프로그램' 및 보건복지부 '기술상용화 지원사업(국제협력연구)'에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박재민 대표는 이를 기반으로 총 19억원의 기술개발 및 글로벌 임상자금 마련에 성공했다.
박 대표는 “현재 독일 5개 병원, 미국 2개 병원에서 준비하고 있는 다국가 임상시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타이로스코프는 갑상선기능이상 및 안병증을 대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환자들이 착용한 웨어러블 디바이스에서 수집한 생체데이터를 통해 예측한 환자들의 갑상선 상태에 대한 정보를 매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환자들은 일상속에서 자신의 상태를 매일 간편하게 확인하면서 질환의 악화와 재발을 조기에 막을 수 있다.
타이로스코프는 2년 남짓 된 신생 스타업이지만 미국 UC 샌프란시스코대학(UCSF),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병원(Hospital of the Johann Wolfgang Goethe University), 빌레펠트 대학병원(Hospital of Bielefeld University)과 글로벌 임상시험을 위한 MOU를 체결을 완료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미국 법인 설립을 이미 완료하는 등 상당한 글로벌 사업성과를 달성했다.
회사는 또 유럽사업 추진을 위해 스위스 바젤에도 유럽법인을 설립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중이다.
타이로스코프의 다국가 임상시험 총괄책임자를 맡게 된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이자 독일 응용내분비학회 학회장인 보융가 교수(Prof. Dr. med. Jorg Bojunga)는 “의료접근성이 떨어지고 높은 의료비용을 지출해야하는 미국과 유럽에서 타이로스코프의 솔루션은 만성적으로 내원하여 혈액검사를 해야하는 갑상선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융가 교수는 "기존 무조건적인 혈액검사를 시행했던 방식에서, 질환 관리가 잘 되고 있는 경증환자들을 원격으로 선별해 불필요한 혈액검사 횟수를 줄이는 등 갑상선기능이상 치료에 있어서 새로운 프로토콜을 만들어낼 수 있는 혁신적인 솔루션”이라며 글로벌 임상시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국제협력연구과제의 연구책임자이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인 문재훈 기술이사는 “그간 국내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의 성과를 해외에서 검증할 수 있게 됐다"며 "원격의료 및 디지털치료제 분야의 제도가 상대적으로 잘 정비된 해외에서 먼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가능성도 열리게 됐다”고 말했다.
타이로스코프는 이번 TIPS와 국제협력연구과제 선정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현재 준비 중인 글로벌 임상을 연내에 완료하고, 2024년 상반기에 미국 FDA 및 독일 BfArM 허가를 동시에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