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강수연 영결식 생중계…봉준호·전도연·정우성 등 장례위원

입력 2022-05-08 11:17
수정 2022-05-08 11:19

향년 55세로 세상을 떠난 배우 강수연의 영결식이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강수연 영화인장 장례위원회는 오는 11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영결식을 치르며 영화진흥위원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장례위원회는 유족의 의사를 참고하여 이같이 결정했으며 조문을 비롯한 장례 절차는 취재진에 비공개로 진행할 계획이다.

장례위원회는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현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이 위원장을 맡고 동료 영화인 49명이 장례위원으로 참여한다.

이창세 제작자와 배장수·오동진 평론가가 대외업무를 맡기로 했다.

고인은 지난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그는 중환자실에서 사흘째 의식 불명 상태로 입원 치료를 받다 지난 7일 세상을 떠났다.

1966년생인 강수연은 1969년 아역 배우로 연예계에 데뷔한 후 하이틴 스타로 발돋움했다. 1987년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로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네치아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한국인 최초의 기록이다.

1989년엔 비구니 연기를 위해 삭발을 감행했던 임 감독의 영화 '아제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영화제에서 최우수여자배우상을 수상했다.

고인은 한동안 배우 활동을 줄이고 문화행정가로서 활동해왔다. 그는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 출범 초기부터 심사위원·집행위원으로 활동했고, 2015년부터는 집행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최근엔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SF 영화 '정이(가제)'에 주연으로 캐스팅돼 단편 '주리'(2013) 이후 9년 만에 스크린 복귀를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정이'는 고인의 유작이 됐다.

다음은 장례위원 명단.

▲ 강우석 강제규 강혜정 권영락 김난숙 김한민 김호정 류승완 명계남 문성근 문소리 민규동 박광수(여성영화제) 박기용 박정범 방은진 배창호 변승민 변영주 봉준호 설경구 신철 심재명 양익준 예지원 원동연 유인택 유지태 윤제균 이광국 이용관 이은 이장호 이준동 이창동 이현승 전도연 장선우 정상진 정우성 주희 차승재 채윤희 최동훈 최재원 최정화 허문영 허민회 홍정인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