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메타버스 플랫폼' 유럽시장 진출한다

입력 2022-05-08 17:43
수정 2022-05-09 00:30

SK텔레콤과 SK스퀘어 등 ‘SK ICT(정보통신기술) 연합’이 독일 이동통신사 도이치텔레콤과 손잡고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SKT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와 앱 마켓 ‘원스토어’의 유럽판을 내놓고 사이버 보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다방면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SKT는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 유영상 SKT 사장 등이 지난 5일 독일 본에 있는 도이치텔레콤 본사에서 팀 회트게스 회장, 클라우디아 네맛 부회장 등 도이치텔레콤 경영진을 만나 ICT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번 회동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다뤄진 것은 이프랜드의 유럽 시장 진출이다. 양사는 연내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 각 지역에서 이프랜드의 마켓 테스트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메타버스 콘텐츠 발굴과 고객 마케팅도 공동으로 추진한다. 양사는 유럽 지역 메타버스 사업 전초기지 역할을 할 합작회사(JV) 설립 방안도 논의했다.

‘유럽판 원스토어’도 새롭게 개발한다. 도이치텔레콤은 회동 전부터 유럽 시장을 타깃으로 한 SKT의 현지 앱스토어 사업 비전에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사이버 보안 사업에서도 손을 잡는다. SK스퀘어의 자회사 SK쉴더스와 도이치텔레콤 자회사인 도이치텔레콤 시큐리티는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의향서(LOI)를 체결하기로 했다.

SKT가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영상 분석 기술인 ‘비전AI’를 유럽 시장에 사업화하는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박 부회장은 “도이치텔레콤은 SK ICT 연합이 유럽 시장에 진출하는 데 있어 지원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