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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동시장이 견고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 중앙은행(Fed)이 예상대로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신규 고용자 수가 전월보다 42만8000명 늘었다고 6일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8만명)를 상회한 결과다. 미국은 12개월 연속 40만명대의 신규 고용을 이어가고 있다. 1939년 이후 최장 기록이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진정세에 접어들면서 레저 분야에서의 일자리가 전달 대비 7만8000명 늘며 고용 회복을 이끌었다. 제조업에서는 5만5000명, 비즈니스 및 서비스업에서는 4만1000명이 새로 고용됐다. 금융업에서는 3만5000명이,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3만4000명 늘었다. 경제참여인구는 전달에 비해 36만3000명이 줄었다.
이날 함께 발표한 4월 실업률은 3.6%로 시장 전망치인 3.5%보다 소폭 높았다. 전달과는 같은 수치다. 코로나19 직후인 2020년 5월 미국 실업률은 14.6%까지 치솟았으나 현재는 역대 최저치인 3.5%와 비슷한 수준까지 내려왔다. 시간당 임금은 전월보다는 0.3%, 전년 동월보다는 5.5% 올랐다.
Fed가 고용 회복 척도로 주목하는 경제활동 참가율은 4월 62.2%로 시장 예측치(62.5%)를 밑돌았다. 62.4%였던 3월보다 떨어졌다.
기준금리를 2~3차례 더 0.5%포인트 인상하겠다는 Fed의 '빅스텝'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폴 애쉬워스 캐피털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 상황이 매우 빠른 임금 상승을 포함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주식 약세로 Fed가 매파 기조를 버릴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