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고무와 합성수지 등을 생산하는 금호석유화학에 대한 증권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현 주가가 저평가 상태라는 주장에 맞서 중국 수요 불확실성 확대로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분석이 부딪힌다.
금호석유는 6일 5.7% 내린 14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10.24% 하락했다. 나프타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비용 부담이 커진 가운데 중국의 봉쇄 조치로 수요 둔화 우려가 불거진 탓이다.
금호석유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7% 감소한 4491억원을 기록했다. 이익이 줄긴 했지만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10% 웃돌았다.
실적 발표 이후 금호석유 보고서를 발간한 8개 증권사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하나금융투자와 키움증권은 올해 금호석유의 실적 전망치를 높여 잡았다. 하나금융투자가 추정한 금호석유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1조6494억원이다. 직전 추정치(1조6006억원)보다 3.0% 상향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호석유는 2017년부터 총 21번의 분기 실적발표 중 16번 컨센서스를 웃돌았고, 컨센서스를 밑돈 5번 중 3번도 일회성 비용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각각 18만원, 17만3000원으로 제시해 기존 대비 14.3%, 4.9% 내렸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호석유는 작년 대비 올해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