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리비안 등 줄인상…루시드, 전기차 값 10% 올려

입력 2022-05-06 16:05
수정 2022-05-07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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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업체들이 잇달아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테슬라, 리비안에 이어 루시드도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반영해 다음달부터 일부 모델 가격을 인상한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루시드는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에어’ 모델 가격을 10~12%가량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기존 예약과 6월 1일 이전에 이뤄지는 신규 계약에는 현재 가격을 적용한다. 최근 선보인 에어 그랜드 투어링 모델의 퍼포먼스 버전도 현 가격을 유지한다.

셰리 하우스 루시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장 폐쇄 등을 포함해 글로벌 공급망, 물류 문제 때문에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한 루시드의 1분기 매출은 5770만달러로 전문가 전망치(5560만달러)를 웃돌았다. 1분기 소비자에게 인도한 차량은 360대였다.

루시드는 지난해 10월부터 전기차 ‘에어’를 인도하기 시작했다. 루시드에 따르면 현재 에어 세단 모델 예약 건수는 3만 대를 돌파했다.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향후 10년간 최대 10만 대의 전기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주문량이 늘고 있지만 루시드는 유리·카펫 등 부품의 공급망 문제로 생산을 늘리지 못하고 있다. 올해 루시드의 자동차 생산량 목표는 1만2000~1만4000대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