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머티리얼즈는 폭스바겐그룹의 '퓨처 : 패스트 포워드(F3)' 컨소시엄에 포함됐다고 6일 밝혔다. 이 컨소시엄은 폭스바겐그룹이 스페인을 유럽의 전기자동차 허브로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폭스바겐그룹이 스페인 정부와 함께 추진하는 이 프로젝트에는 폭스바겐 자회사인 스페인 자동차 업체 세아트 등 62개 기업이 참여한다. 프로젝트 규모는 93조원으로 스페인 역사상 단일 프로젝트 기준 최대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023년까지 전기차 25만 대를 운행하는 게 목표다.
광산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것에서부터 전기차용 배터리 및 전기차 생산까지 전기차 관련 완전한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그룹은 스페인 발렌시아에 자체 배터리 생산을 위한 기가팩토리를 건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으로는 일진머티리얼즈가 이번 프로젝트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포함됐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일렉포일 양산업체다. 양점식 일진머티리얼즈 대표는 "배터리 소재 회사로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스페인을 시작으로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일진그룹 자회사로 지난해 매출 6888억원, 영업이익 699억원을 각각 올렸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