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금 올리고 출고가 내리고…'헐값' 된 애플 마지막 LTE폰

입력 2022-05-06 10:42
수정 2022-05-06 10:59


KT가 2019년 출시된 애플의 마지막 LTE 스마트폰 아이폰11 시리즈의 상위 모델 '아이폰11 프로'와 '아이폰11 프로맥스' 모델 출고가를 인하하고, 공시지원금을 올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3일 아이폰11 프로의 공시지원금을 기존 28만5000원에서 60만원으로, 아이폰11 프로맥스의 지원금은 60만원에서 70만원으로 올렸다.

공시지원금은 고객이 휴대폰을 구매할 때 이동통신사의 특정 요금제를 일정 기간 유지하는 조건으로 제공하는 단말기 할인 금액이다.

KT는 아이폰11 프로, 아이폰11 프로맥스를 구입한 가입자에게 전 요금제(3만3000원~8만9000원)에서 동일한 지원금을 부여한다.

KT는 공시지원금 인상과 함께 아이폰11 프로와 아이폰11 프로맥스의 출고가도 인하했다.

저장 용량 별로 △64GB (93만5000원→79만9700원) △256GB(114만4000원→89만9800원) △512GB(139만7000원→104만9900원) 등이다.

아이폰11 프로맥스는 △64GB(108만9000원→84만9700원) △256GB(129만8000원→94만9800원) △512GB (155만1000원→104만9900원) 등이다.

출고가 인하로 KT에서 아이폰11 프로, 아이폰11 프로맥스를 개통 시 소비자가 지불해야 할 실구매가는 크게 내려갔다.

예를 들어 아이폰11 프로맥스 64GB 모델의 경우 KT 단말기 보조금에 대리점이 추가로 주는 장려금(최대 공시지원금 15%)을 더하면 할부원금은 약 4만원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KT가 애플이 지난해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아이폰13' 시리즈의 흥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3년 전 출시한 아이폰11 시리즈의 재고 소진을 위해 출고가를 인하하고 지원금을 인상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5G 가입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LTE폰인 아이폰11 시리즈가 '악성 재고'로 남지 않기 위해선 빠르게 재고 소진이 이뤄져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애플은 아이폰11 시리즈 출시 이후 2020년 선보인 보급형 '아이폰SE'를 제외하고 모든 아이폰 라인업을 5G 제품으로만 구성하고 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