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반도체지수 폭락에…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비실'

입력 2022-05-06 09:45
수정 2022-05-06 09:46


간밤 미 국채금리가 급등한 데 따라 성장주로 분류되는 반도체업종이 무너진 여파가 한국 주식시장에도 전해지며 6일 장 초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32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100원(1.62%) 하락한 6만6800원에, SK하이닉스는 1500원(1.37%) 빠진 10만8000원에, DB하이텍은 1300원(1.91%) 내린 6만66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인 리노공업(-1.53%), 하나마이크론(-1.37%), 원익IPS(-2.00%), 주성엔지니어링(-0.23%) 등도 약세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5.00% 급락한 영향으로 보인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장중 3.10%를 터치할 정도로 급등하면서 성장주에 타격을 줬다. 특히 엔비디아(-7.33%)와 AMD(-5.58%)의 낙폭이 컸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와 비슷하게 메모리반도체 사업을 하는 마이크론은 3.16%가 하락해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었다.

미 국채금리의 급등은 지난 4일(현지시간) 종료된 미국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Fed)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대해 시장의 의문을 품은 데서 비롯됐다.

회의 당일에는 FOMC 정례회의 결과가 시장이 예상한 수준인 기준금리 50bp(0.50%포인트) 인상과 6월 양적긴축 개시로 나왔고, 제롬 파월 Fed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75bp 인상)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등 시장을 달래주는 발언을 내놨다.

이에 뉴욕증시는 지난 4일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급등했지만, 간밤엔 다시 자이언트스텝이 이뤄질 가능성이 주목되며 하루 전 오름폭보다 더 큰 폭으로 빠졌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