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FOMC, 예상보다 덜 매파적…6월부터 QT 시작"-이베스트

입력 2022-05-06 08:31
수정 2022-05-06 08:32


이베스트투자증권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했지만 제롬 파월 의장이 75bp 인상은 적극적(actively)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발언해 예상보다 덜 매파적인 회의로 해석됐다고 밝혔다.

우혜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2000년 5월 이후 20여년만의 빅스텝 금리 인상이었지만 3월 FOMC 의사록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상승하거나 심화될 경우 향후 회의에서 한 번 이상의 50bp 인상이 적절하다는 내용이 확인됐다"며 "3월 FOMC 이후부터 Fed위원들이 50bp 인상에 대한 발언을 가감 없이 했기 때문에 이날 결정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통화정책 성명문에서 언급됐듯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물가의 상방 압력을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중국의 봉쇄조치로 공급망 차질이 악화된다면 인플레이션 압력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우 연구원은 "6월 FOMC에서 50bp 인상 가능성이 다시 높아진 것으로 보이나 5월 회의록을 통해 75bp 인상에 대한 Fed위원들의 견해, 향후 발표되는 고용 및 물가지표가 Fed의 전망대로 전개되는지 여부, Fed위원 발언 변화 등을 주시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적긴축(QT)은 6월 1일부터 시작된다. 이번 QT의 최초 월간 한도는 미국채 300억달러와 기관 MBS 175억달러이며 최종 월간 한도는 각각 600억달러와 350억 달러로 결정됐다.

우 연구원은 "기대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현재의 고물가의 고착화를 막는 등 물가 안정을 위해 한 차례 이상(5월 회의 포함) 빅스텝에 나서야 할 만큼 Fed가 빠르게 대응해야 할 시기이므로 과감한 QT가 시작될 것"이라며 "한도를 매월 또는 매 회의마다 증액하기보다 3개월 유지하다 증액하는 방안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