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스텝' 일축한 파월…3대 지수, 안도 랠리 [뉴욕증시 브리핑]

입력 2022-05-05 07:15
수정 2022-05-05 07:51

뉴욕증시가 3% 안팎으로 급등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공격적인 긴축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 확인되면서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32.27포인트(2.81%) 뛴 34,061.0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24.69포인트(2.99%) 오른 4300.17, 나스닥 지수는 401.10포인트(3.19%) 급등한 12,964.86을 기록했다.

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0여년 만에 최대폭인 0.5%포인트 금리인상과 내달 양적 긴축 착수를 결정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 한대로다.

투자자들이 주목한 것은 오는 6월 FOMC였다. 이들은 Fed가 6월 FOMC 정례회의에서 0.75%포인트 금리인상 확률을 95%로 내다봤다. 하지만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0.75%포인트 금리인상은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대상이 아니다"고 말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파월 의장이 예상보다 덜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인 입장을 내놓자 주요 지수들은 일제히 상승했고, 미 10년물 국채 금리 역시 2%대로 하락하면서 증시를 밀어 올렸다. 파월 의장이 경기침체 전망을 부인한 점도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공포가 진정되자 빅테크주가 달렸다. 애플은 전날보다 주당 6.54달러(4.10%) 오른 166.02달러에 장을 마쳤고, 알파벳은 주당 98.54달러(4.20%) 뛴 2445.22를 기록했다.

에너지주인 셰브론(3.1%)과 엑손모빌(4.0%) 등도 상승했고 기대 이상의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스타벅스(9.8%), AMD(9.1%), 에어비앤비(7.7%)도 급등했다.

반면 비관적인 실적 전망을 한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 리프트는 하루 만에 29.9% 폭락했고, 경쟁사 우버도 4.7% 급락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