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행보 두고 엇갈린 반응…허은아 "기대" vs 장경태 "편집"

입력 2022-05-04 17:38
수정 2022-05-04 17:39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과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건희 여사의 행보를 두고 엇갈린 관측과 평가를 내놨다. 허 의원은 "최초의 여성 사업가 영부인이기 때문에 기존의 영부인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지만, 장 의원은 "아주 정교하게 편집된 사진이나 비디오로만 나오고 있다"고 했다.

허 의원은 4일 YTN 더뉴스와 인터뷰에서 최근 김 여사가 충북 단양 구인사 등 다양한 장소에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조금씩 기존에 하던 일도 하면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 같긴 한데, 그래도 뭔가 사람이 붐비거나 방문했을 때 피해를 입힐 것 같은 부분은 좀 자중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이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이후 공식 일정은 나오지 않아서 조금 더 행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저는 기대하는 바는 김 여사가 최초의 여성 사업가 퍼스트레이디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기존의 영부인들과는 조금 다른 행보를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김 여사의 최근 행보를 '예상된 행보'로 평가했다. 그는 "예상했던 대로다. 공개 활동이라고 할 수 없다"며 "대부분 다 아주 정교하게 편집된 사진이나 비디오로만 나오고 있다"고 했다.

장 의원은 이어 "공개 활동이라면 사전에 공지를 하고 많은 시민들이 오셔서 볼 수 있게 또 많은 기자들과 간담회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며 "어찌 됐건 아주 정교하게 편집된 사진과 비디오 출연이 아니라 라이브 출연도 꼭 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 3월 4일 대선 사전투표에서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김 여사는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공개 전환하며 꾸준히 모습을 노출하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 3일 오후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인 충북 단양 구인사를 윤 당선인을 대신해 방문했다. 지난 4월에는 유기견 입양 행사, 3월 말에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찾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김 여사가 윤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에 두고 공개 활동에 시동을 거는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