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1분기 영업익 27% 감소…편의점 매출 늘었지만 이익 줄었다

입력 2022-05-04 17:34
수정 2022-05-04 17:35

지난해 7월 출범한 통합법인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와 홈쇼핑 GS샵에서 올해 1분기 매출은 증가했지만 경쟁 심화 속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GS리테일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2% 감소했다고 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5985억원으로 23.7% 늘었으나 순이익은 84.9% 급감한 52억원에 그쳤다.

회사 측은 "GS리테일이 지난해 7월 GS홈쇼핑을 흡수합병한 만큼 지난해 1분기 실적에는 홈쇼핑 실적이 미반영돼 지난해 1분기와 직접적인 비교에는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 주력 사업인 편의점 GS25의 1분기 매출은 1조7557억원으로 6.5% 늘었다. 와인과 음료등 음용식품과 가공식품 매출이 늘었고, 기존 점포 매출도 신장하는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340억원으로 18.7% 감소했다. 광고 판촉비 증가와 GS페이·더팝·와인25플러스 등 서비스 개발을 위한 수수료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슈퍼 사업의 경우 매출이 6.2% 늘어난 317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6.1% 감소한 82억원으로 집계됐다. 신규 점포 출점 효과로 매출이 늘었으나 인건비 등 비용 증가 부담에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슈퍼사업부는 퀵커머스 사업 경쟁 우위를 위해 이달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요기요와 함께 '요마트' 1차 오픈을 준비 중이다.

호텔 사업(파르나스호텔)의 경우 매출과 이익 모두 개선됐다. 매출은 35.9% 뛴 61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억원에서 88억원으로 개선됐다. 코로나19 규제 완화와 웨딩 수요 회복 등으로 연회 매출이 늘었고, 식음 매출도 증가했다. 내국인 대상 마케팅 활동 강화로 호텔 투숙률이 상승해 이익도 개선됐다.

지난해 7월 합병된 홈쇼핑 부문(GS샵) 매출은 3021억원으로 합병 전 실적보다 1.6% 늘었다. 생활용품과 건강식품 판매가 부진한 영향이 발목을 잡았다. 영업이익은 259억원으로 30.3% 감소했다. T커머스 채널 변경과 송출 수수료 인상 등이 반영됐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