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 04일 16:3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풍력발전 전문업체 대명에너지가 기업공개(IPO)를 위해 진행한 일반청약에서 평균 152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7100억원의 증거금이 유입됐다. 수요예측 성적이 저조했지만, 공모가를 낮춘 덕분에 모집 수량을 채울 수 있었다는 평가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명에너지의 일반청약 경쟁률은 152 대 1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162 대 1), 삼성증권(128 대 1)이었다. 청약 건수는 한국투자증권이 5만1697건, 삼성증권이 2만3620건으로 균등 배정주식 수는 각각 4~5주, 3~4주다.
대명에너지는 일반청약 첫날인 3일 경쟁률이 11 대 1에 그쳤다. 증거금도 537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둘째 날 10배가 넘는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공모에 성공했다.
업계는 대명에너지가 ESG 수혜 주로 꼽히는 데다 공모가를 낮춘 것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상장을 추진했을 때 희망공모가격을 2만5000~2만9000원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기관 수요 예측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으면서 상장을 철회했다.
대명에너지는 이번에 상장에 재도전하면서 공모주식 수를 450만주에서 250만주로 줄이고 희망 공모가격도 1만5000∼1만8000원으로 낮췄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은 243 대 1로 공모가는 희망 가격 하단인 1만5000원에 결정됐다.
2014년 설립된 대명에너지는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개발부터 설계·조달·시공 및 운영관리까지 전 단계를 직접 수행하는 회사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재원은 해상 풍력 인프라 확대, 그린수소 및 연료전지 사업, 미래사업 가상발전소(VPP) 운영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코스닥 시장 상장일은 오는 16일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