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날씨가 갑자기 더워져 에어컨 청소 알아보려 연락했는데...벌써 대기가 길다네요."
당근마켓 관계자는 최근 '당근마켓 동네생활'에 이 같은 에어컨 관련 글이 빠르게 많이 올라오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에어컨을 새로 구매하는 수요 못지않게 기존 에어컨을 점검해 사용하는 수요도 많기 때문이다.
5일 당근마켓에 따르면 지난달 17~30일 2주간 당근마켓에서 에어컨 설치나 청소, 수리 업체와 관련된 검색량은 직전 2주 대비 무려 13배나 넘게 뛰었다. 당근마켓에서 가장 많이 찾는 동네 가게 순위 1~4위는 모두 에어컨 관련 업체들이 차지했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지난 3월 10위권에 들었던 동네 가게들 대부분이 용달이나 이사 관련 업체들이었던 것과 비교했을 때 확연한 차이가 난다"며 "지난해의 경우 5월 중순부터 관련 게시글이 증가했는데, 올해 여름은 한 달 정도 일찍 에어컨 관련 문의글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삼성·LG전자는 성수기에 에어컨 점검 민원이 몰릴 것을 대비해 사전점검 신청을 받고 있다. 업체를 부르지 않고 '셀프 점검'에 나서는 것도 불필요한 대기를 막는 방법으로 꼽힌다.초여름 전 에어컨 점검 필수...성수기 때 하면 늦어에어컨은 사용 전 점검이 필수다. 봄·가을·겨울 내내 묵혀둔 에어컨을 갑자기 틀면 작동이 안되는 경우도 있고, 냄사가 나서 급하게 청소를 해야 하는 경우도 많아서다.
하지만 초여름인 6월에 에어컨 점검을 위해 서비스를 신청한다면 늦다.
삼성전자서비스에 따르면 에어컨 서비스 신청은 6월에 전월 대비 2~3배 급증하고, 전체의 75%가 6~8월에 집중된다. 때문에 까딱하면 에어컨 점검을 받지 못한 채 여름 내내 에어컨 점검 대기 일정만 기다려야 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다.
이 때문에 가전 업계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인 4~5월 에어컨을 미리 시험 가동해보고, 점검 받는 게 여름철에 일어날 불편함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업계의 사전점검 이벤트가 5월 말까지 열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10일까지 사전 점검 서비스를 진행한다. LG전자, 케리어에어컨은 5월 말까지다. 케사전 점검을 신청하면 엔지니어가 직접 방문해 냉매 누설, 배수호스 누수 등과 같은 에어컨 상태를 점검해준다.
에어컨 서비스전 '자가진단' 필수에어컨 점검 서비스를 받기 전에 '자가 진단'이나, 에어컨 사용 전 확인 사항 등을 스스로 체크해보는 것도 좋다. 에어컨 제조사들은 대부분 자가 진단 법이나, 에어컨 청소 법을 자사 홈페이지에 설명해 두고 있다.
소비자보호원은 안전점검을 신청하기 전, 6가지 사항을 먼저 확인해볼 것을 권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실외기는 통풍 가능한 곳에 두고, 주변에 인화성 물질을 제거하고 깨끗이 청소하기 ▲에어컨 전원 코드는 멀티탭 사용을 금지하고 에어컨 전용 단독 콘센트를 사용할 것 ▲제조사가 권장하는 방법으로 필터를 청소하고 교체할 것 ▲배수 호수 누수 점검 ▲리모콘 건전지 점검 ▲에어컨 20분 이상 시험 가동 점검 등이다.
요즘 뜨는 창문형 에어컨 점검은 어떨까. 창문형 에어컨은 창문에 탈부착해 사용하는 에어컨으로,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방마다 냉방하는 '방방냉방' 트렌드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는 상품이다.
국내 창문형 에어컨 시장을 이끌고 있는 파세코는 자사 홈페이지에 자가 세척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파세코 홈페이지에는 자사 창문형 에어컨 '자가 세척법'을 안내하고 있는데, ▲에어컨 사용 후 송풍 모드로 10분 정도 작동해 에어컨 내부의 결로 제거하고 종료할 것 ▲한달에 1~2회 정도 필터망을 세척하고 그늘에 말려 사용하면 좋다고 안내하고 있다.
창문형 에어컨 '윈도우 핏'을 판매하는 삼성전자는 ▲부드러운 천에 물을 묻혀 외관 청소 ▲진공 청소기로 필터 청소 후, 오염이 심하면 흐르는 물로 세척 ▲ 직사광선을 피해 필터 완전 건조 ▲에어컨 패널과 필터 청소는 2주에 한번씩 청소 등의 방법을 삼성전자서비스 홈페이지에 안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냉방 기기를 사용하다보면 오염물질로 인해 필터가 더러워지고 이로 인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점검은 필수적으로 진행하는 게 좋고, 에어컨 필터 청소로 냉방효과 증가는 물론, 전기요금까지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