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IPO 소식에 장외주가 14% 급등..시가총액 7조 돌파

입력 2022-05-04 15:33
수정 2022-05-04 15:35
이 기사는 05월 04일 15:3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LG그룹 계열의 정보기술(IT) 서비스업체 LG CNS의 장외 주가가 이틀 연속 상승하고 있다. 지난 3일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4일 국내 최대 비상장 거래 사이트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LG CNS의 장외 주식은 전날보다 3.45% 오른 9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인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는 실제 거래되지는 않았지만, 주당 최고 9만1000원에 주식을 사겠다는 주문이 올라와 있다. 상장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는 지난 3일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RFP)를 국내외 증권사에 발송했다. 제안서를 수령한 뒤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이달 중 주관사를 선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LG CNS의 장외 주식은 전날(7만6500원) 대비 13.73% 오른 8만700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6조7000억원에서 7조6000억원으로 하루 만에 약 1조원이 증가했다.

장외주식은 거래 건수가 많지 않은 데다 매수자와 매도자 간 가격 차이가 커서 주가의 신뢰도가 낮은 편이다. 그러나 기업에 대한 평판과 미래 성장성, 투자 심리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다. 향후 기업가치와 공모가를 산정할 때도 영향을 미친다.

업계는 LG CNS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다 대기업 계열사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1431억원, 3286억원을 기록했다.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전환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결과다.

LG CNS는 마이데이터 ‘하루조각’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기업 간 거래(B2B)를 넘어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