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33)가 앞으로도 '테일러메이드 맨'으로 남는다.
미국 골프채널은 4일(한국시간) "매킬로이가 테일러메이드와 용품 사용에 대한 후원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테일러메이드와 매킬로이 측 모두 정확한 계약 기간과 규모를 밝히지 않았다. 테일러메이드는 "매킬로이가 앞으로 아주 오랫동안 우리의 가족으로 남게됐다"고만 했다.
매킬로이는 2017년 테일러메이드와 처음 손잡았다. 당시 영국 가디언을 포함한 외신들은 매킬로이가 10년간 1억달러(1259억원)에 사인했다고 보도했다. 계약서에 5년 뒤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는 조항이 적혀있던 것으로 보인다. 그해 매킬로이는 테일러메이드 계약과 별개로 나이키 옷을 입는 대가로 10년 2억달러(2518억원) 계약서에도 서명한 바 있다.
2007년 프로로 전향한 매킬로이는 2010년 퀘일 할로 챔피언십에서 거둔 첫 우승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메이저대회 4승을 포함, 9승을 쓸어 담으며 혜성처럼 등장한 선수다. 스타성을 인정 받아 팬들에게 타이거 우즈를 이을 '차세대 황제'라는 칭호도 얻었다.
그러나 이후 메이저대회와는 연을 맺지 못했다. 4대 메이저를 모두 제패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에는 마스터스 토너먼트만을 남겨두고 있다. 테일러메이드와 손을 잡은 뒤에는 7승을 수확했다. 가장 최근 우승은 지난해 10월 열린 더CJ컵이다.
테일러메이드는 토종 사모펀드(PEF) 센트로이드PE가 지난해 테일러메이드의 이전 최대 주주였던 KPS캐피털파트너스에게 17억달러(2조1413억원)를 주고 인수한 브랜드다. 역대 골프업계 인수합병(M&A) 중 가장 큰 규모였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