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스 오미크론'보다 전파 속도가 20% 이상 빠른 것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도 확인됐다.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미국에서 입국해 이튿날 코로나19에 확진된 50대 여성 A 씨 검체에서 오미크론 BA.2.12.1 변이가 검출됐다.
BA.2.12.1은 BA.2에서 재분류된 세부 계통 변이로,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처음 검출됐다. 현재 뉴욕 등 미국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 변이는 BA.2(스텔스 오미크론) 변이보다 23~27% 빠른 검출 증가 속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람들은 이전 변이와 유사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
오미크론 증상의 기본적인 순서 단계는 두통, 몸살 재채기, 피로, 콧물, 목 아픔 등이다. 잠복기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 잠복기인 2주에 비해 비교적 짧은 1~4일로 일반 감기나 독감과 유사한 증세를 보인다.
이는 기존의 코로나바이러스 증상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그 강도가 경미하게 느껴지는 게 차이점이다. 특히 오미크론 증상으로는 식은땀, 피부병 같이 느껴지는 발진이 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에 감염된 경우 평균적으로 약 5일간 증상이 지속된 후 완화되며 증상의 양태와 중등도는 백신 접종 여부와 건강 상태, 나이, 감염 이력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한편 국내에 유입되지는 않았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 확산하고 있는 BA.4, BA.5 변이에 대해서도 방역 당국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