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고시생에 최고의 알바, 시급 3000원"…대치동 엄마의 글

입력 2022-05-04 08:18
수정 2022-05-04 09:46

스터디카페에서 공부하는 고등학교 1학년생 자녀의 곁을 지키며 잠을 깨워줄 아르바이트생을 구한다는 한 대치동 엄마의 글이 온라인에 퍼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중고 거래 플랫폼에 올라온 아르바이트 구인 글이 공유됐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올라온 해당 글에는 스터디카페에서 공부하는 아들의 잠을 깨워줄 아르바이트생을 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고등학교 1학년 남학생을 키우는 엄마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재수생, 고시생분들께 최고인 알바로 생각된다"며 카페 비용은 본인이 부담하되, 식사 시간은 지원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제시한 시급은 3000원으로 매일 종료 시 현금으로 지급한다고 명시돼 있다.

A씨는 "아이가 평일 2~4시간, 공휴일 6~8시간 정도 스터디카페에서 인터넷 강의를 보거나 문제를 푼다"면서 "아이 옆자리에 앉아 아이가 졸면 깨워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잠이 필요해 보이면 15분 정도 자게 한 후 깨워주면 된다. 1시간당 10분 정도 휴식 시간을 갖는지 지켜봐 달라. 10분이 지나면 다시 공부해야 한다고 알려달라"고 했다.

주의사항으로는 ▲아이보다 자주 일어나 돌아다니지 말 것 ▲컴퓨터 자판 소리 나는 작업은 아이가 인터넷 강의를 시청할 때만 하고 문제 푸는 시간에는 하지 말 것 ▲옆에 앉아 미디어 시청하지 말 것 등을 제시했다.

해당 글을 본 네티즌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일부는 "공부하는 사람에겐 좋은 아르바이트"라고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반면, 또 다른 이들은 "감시당하는 아들이 안타깝네", "요즘 시급 3000원이 가능하냐?" 라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