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위 농기계 업체인 TYM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발표하면서 상한가로 치솟았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농기계주가 수출 증가에 힘입어 낮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일 TYM은 가격제한폭(29.84%)까지 오른 3285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1위 업체인 대동은 이날 18.63% 상승한 1만8150원에 마감했다. 이날 TYM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하면서 매수세가 몰린 영향이다. TYM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3.5% 급증한 363억원을 기록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151억원)를 140.4% 웃돌았다.
농기계주는 탄탄한 실적에 힘입어 약세장 속에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들어 TYM과 대동은 각각 86.12%, 79.70% 뛰었다. 코로나19 이후 북미 지역에 대한 농기계 수출액이 크게 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가 커졌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자 노후 장비 교체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호재로 작용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