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발표된 대통령실 인선을 두고 "그 내각에 그 비서실"이라고 비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능력과 도덕성에 관계없이 친한 사람을 데려다 쓰는 '동창회 인사'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내정자는 당선인의 초등학교 동창이자 MB(이명박)정부 외교통상부 2차관이었다"며 "대북 강경론자인 김 내정자가 한반도 평화정책을 제대로 설계할지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김태효 성균관대 교수가 안보 1차장에 지명된 것에 대해 "한반도 유사시 일본 자위대 개입이 가능하다는 논문을 쓴 문제의 인물이고, 외교 참사라 비판받은 한일 밀실 협정을 추진한 장본인"이라고 짚었다.
시민사회수석으로 지명된 강승규 전 의원에 대해서는 "시민사회 관련 전문성을 찾을 수 없는 친이계 강승규 역시 문제의 인사로 지목된다"고 말했다.
또 민정수석실과 인사수석실을 폐지하고 인사검증 업무를 법무부에 맡기는 방안에 대해 "검찰이 행정부 인사와 감찰 업무까지 담당하는 세상이 올 것 같다"며 "국민이 걱정했던 검찰공화국 그림이 완성되어가는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로남불, 적반하장을 외치던 윤 당선인과 국민의힘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나. 국민께 위임받은 권력을 검찰 후배와 동창, 지인들의 전리품쯤으로 생각하지 않는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