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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조치가 임박해지면서 국제 유가가 또 올랐다. 이로써 국제유가는 지난해말 이후 5개월 연속 월간 상승을 기록할 전망이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6월 인도분 WTI(서부텍사스원유) 선물은 이 날 0.5% 오른 배럴당 $105.83달러에 거래됐다. 이로써 4월 한달간 WTI는 6% 상승했다. 6월 결제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0.9% 오른 배럴당 108.60달러에 거래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3개월째에 접어들었고,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를 진전시킨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코비드19 폐쇄에도 정부가 경제부양책 강화에 나선다고 밝히면서 석유 비축량이 급증했다.
S&P 글로벌 커머더티 인사이트의 석유 자문 부사장인 빅터 셤은 "러시아 석유 공급 차질은 당분간 계속 원유시장에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유가가 5개월 연속 오르는 것은 2018년 1월 이후 가장 긴 연속 상승 기록이다.
한편 원유 가격 상승으로 디젤 유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디젤 선물은 이 날 계약 만료를 앞두고 2.1%나 급등했다. 이에 따라 디젤 가격은 198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