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코로나 5차 감염파동 우려…추운날씨로 전염 빨라져

입력 2022-04-29 20:00
수정 2022-04-29 20:02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 일각에선 5차 대유행에 진입할 가능성까지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 팔라 남아공 보건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간) "고텡 주, 콰줄루나탈 주, 웨스턴케이프 주 등에서 확진자수가 증가했다"며 5차 대유행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다만 "아직까지 사망자 증가폭이 크지 않고 중환자실(ICU)를 포함한 병원 입원 환자 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당장 큰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오미크론 하위 변위 이외 새로운 변이에 대해서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통상적으로 추운 날씨에 바이러스가 빨리 전염된다는 점에서 남아공 내 진행 상황은 연말 겨울을 맞는 주요 북반구 국가들의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5일 오미크론 변이(BA.1)의 하위 계통인 BA.4와 BA.5가 유럽과 남아프리카 지역에서 낮은 수준이지만,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특히 남아공에서는 오미크론 하위 계통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빠르다. 남아공에서는 몇 주 전 수백 건에 불과했던 확진자수가 하루에 6000건이 넘어섰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검사자중 양성 비율은 4월 중순 4%에서 전날 19%로 급증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