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9일 치르는 필리핀 정·부통령 선거에 출마한 유력 후보들이 K팝과 한국 드라마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 선거 후 한류 확산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현 대통령의 딸인 사라 두테르테(사진)는 대선 주자 중 지지율 1위인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상원의원(64)과 짝을 이뤄 부통령 선거에 출마했다. 사라는 평소 한국 아이돌 그룹 BTS의 음악을 즐겨 듣는 것으로 유명하다. 마르코스의 가장 강력한 대권 경쟁자인 레니 로브레도 부통령(57)은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한국 드라마 팬이다. 로브레도 캠프는 한국어로 된 선거 유세 광고판도 도처에 설치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