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사진)가 ‘부처님 오신날’(5월 8일)을 맞아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정 대주교는 29일 축하 메시지를 통해 “올해 부처님 오신날은 코로나19로 움츠렸던 마음을 열고 일상 회복을 향해 힘차게 발돋움하는 때 맞게 돼 더욱 뜻깊다”며 “부처님 오신날의 기쁨을 함께하며 2022년 부처님 오신날 봉축(奉祝) 표어인 ‘다시 희망이 꽃피는 일상으로’ 향하는 길을 두 손 모아 함께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를 딛고 3년 만에 성대하게 열리는 올해 연등회는 더욱 큰 기쁨과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며 “서로를 보살피고 공동선을 지향하며 생명과 평화를 최우선의 가치로 삼는다면 우리가 함께하는 이 세상은 더욱 아름답고 풍요로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주교와 불교가 축하 인사를 주고받는 것은 오랜 시간 이어져온 전통이다. 천주교는 2000년부터 매년 부처님 오신날에 축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불교계도 이 해부터 성탄절 축하 현수막을 거는 등 축하 인사를 건넸다. 2010년부터는 매년 성탄절을 앞두고 조계사 일주문에 종교 간 화합을 기원하는 성탄 연등도 밝히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30일 코로나19로 멈췄던 연등회를 3년 만에 대규모로 봉행한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