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 분야인 화학 외에 기계 등 다른 분야에도 관심을 가진 게 도움이 됐습니다. 후배들에게도 끊임없이 자기 계발하라고 조언합니다.”
29일 ‘2022년 근로자의 날’을 맞아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이역상 LG이노텍 수석계장(사진)은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고용노동부는 매년 산업 현장에 헌신하고 노동의 가치를 보여준 유공자를 대상으로 시상하는데 금탑산업훈장은 이 분야 최고 영예다. 올해 시상식은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렸다.
이 수석계장은 1984년 LG이노텍 전신인 금성 마이크로닉스에 입사해 37년간 소재부품 분야에서 일했다. 반도체 포토마스크 생산에서 자타 공인 최고 수준 전문가다. 포토마스크는 유리 기판 위에 반도체의 미세 회로를 형상화한 것으로 반도체와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생산 공정에 필수 제품이다.
LG이노텍은 포토마스크에서 일본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수석계장은 일본에서 수입하던 포토마스크 보호 필름을 국내 중소업체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설비공정 컨설팅을 지원하면서 포토마스크 부품 소재 국산화에도 기여했다.
올해 수상자는 산업훈장 16명, 산업포장 17명 등 총 201명이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