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이 SK텔레콤의 모바일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서 '놀러와 국립극장'랜드를 29일 개관한다고 밝혔다.
'놀러와 국립극장'랜드는 국립극장의 해오름극장과 문화광장 등 공간을 가상현실로 구현했다. 실내 공연장과 야외 문화광장 두 곳에 설치된 무대와 스크린을 통해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이날 열리는 개관식에는 국립극장 전속단체의 축하 무대가 상연된다. 국립무용단은 최호종 단원이 안무 및 출연을 맡은 댄스필름 '늧'을 상영한다. 이 영상의 안무는 아바타 모션으로 개발돼 전문 무용수의 춤사위를 간접 체험할 수 있다.
국립창극단원 민은경·이소연은 가상 무대에서 아바타로 출연해 각각 판소리 한 대목을 선보인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신뱃놀이' 공연 실황도 올라온다.
국립극장과 SKT는 지난해 12월 미래 세대를 위한 문화예술 콘텐츠의 디지털 전환 및 확산을 목표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국립극장은 '이프랜드'에서 각종 문화행사를 기획 및 제작하고, SKT는 국립극장을 모티브로 한 가상의 랜드 개발 및 각종 기술을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강성구 국립극장장(직무대리)은 "공연 분야에도 메타버스를 접목해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며 "앞으로 메타버스에 특화된 공연 및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관식은 '이프랜드' 앱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130명까지 동시 입장이 가능하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