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북부자치경찰위원회와 경기북부경찰청은 올해부터 경기북부 지역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한 예방 중심의 ‘과학적 교통환경 개선방식’을 도입·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북부자치경찰위원회는 앞서 지난 28일 열린 제30회 정기회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우리동네 교통사고 많은 블록 환경 개선 계획’을 의결했다.
이는 교통사고 발생지점에 한정한 개선방식에서 더 나아가 예방적 차원의 ‘환경설계를 통한 교통사고 예방(텝테드)’로 사고 발생 요인을 최소화, 교통사고 감소 등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 안전한 교통환경을 조성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교통사고 다발·위험 지역을 선정, 이에 대한 예방적 차원의 교통환경설계 개선안을 도출·적용함으로써 ‘사후약방문’식 대처가 아닌 실질적으로 사고율 감소를 도모하는 것이 이번 계획의 골자다.
현재 경기북부경찰청은 최근 3년간 경기북부 교통사고 빅데이터를 분석, 교통사고가 잦은 지점과 사고 위험 연관성이 높은 지역을 블록화해 개선 대상지를 우선 선정한 상태다.
이후 경찰과 지자체, 교통전문기관이 참여하는 점검단을 구성해 선정된 지역을 대상으로 면밀한 현장점검을 벌여 개선과제를 발굴하고 기본 개선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개선안 마련 과정에서 ‘찾아가는 주민설명회’는 물론, 도로 주변 현수막, 경찰서·지자체 홈페이지,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홍보 및 도민 의견수렴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 같은 전문 진단과 도민 의견을 바탕으로 주민합동점검을 추진, 설계(개선)의 적정성, 교통 영향, 실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교통안전심의위원회’에서 최종 개선 대상을 선정, 신속한 시설개선을 추진하게 된다.
선정 과제 중 도로 구조 개선이나 예산이 많이 필요한 사업은 장기과제로 분류해 예산확보 등에 주력하고, 단기 과제는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처리 절차 간소화 등 신속한 해결로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개선 완료 후에는 자치경찰위원회, 경찰, 지자체, 전문기관, 관련 주민 등이 참여하는 ‘주민현장평가회’를 개최해 결과공유 및 성과홍보 등 사후관리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구상이다.
신현기 북부자치경찰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계획은 빅데이터 기반한 과학적 치안행정이자 예방적 치안행정”이라며 “개선과정에서 도민 소통을 강화하고, 경찰,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하는 등 도민과 함께하는 행정으로 교통안전을 위한 최선의 결과를 도출해 나가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