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비 이 정도였어?…주상복합, 아파트보다 두 배 비싼 이유 [김진수의 부동산 인사이드]

입력 2022-05-01 08:47
수정 2022-05-01 16:40


통상 아파트 관리비가 주상복합아파트나 오피스텔보다 저렴합니다. 관리비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게 인건비와 전기료입니다. 아파트 관리비에서 이들 품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듭니다.

관리비에는 일반관리비, 청소비, 경비비,소독비,승강기 유지비, 난방비, 수선유지비 등이 포함됩니다. 주차시설 경비실 등 주요 시설 구성과 단지 규모에 따라 다릅니다. 업계에서는 통상 아파트 관리비를 3.3㎡당 7000~8000원 선, 오피스텔은 1만~1만1000원, 주상복합은 1만2000~1만5000원으로 보고 있습니다. 예컨대 전용 84㎡(옛 33평)은 23만~26만원 선입니다. 주상복합과 아파트보다 두 배 가까이 높습니다.

관리사무소 운영이 관리비에 영향을 미칩니다. 관리사무소에는 기본적으로 관리소장 전기기사 등 5명 이상이 근무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지 규모가 적은 주상복합이나 오피스텔은 관리사무소 인건비 부담이 더 커집니다. 난방 형태도 관리비에 영향을 미칩니다. 중앙난방은 당직이 필요해 인건비가 개별난방보다 더 많이 듭니다.

일단 아파트는 용적률이 200~250%로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용적률은 지하층을 뺀 건물 바닥면적 합의 비율입니다. 아파트는 전용면적이 75% 정도로 넓은 반면 주상복합과 오피스텔은 상대적으로 주차장 복도 등 공용면적이 넓습니다.

건물 주차장을 깊이 파고 또 고층으로 지으면 전기료와 엘리베이터 운행비가 더 많이 듭니다. 일반적으로 아파트에 비해 주상복합과 오피스텔의 전기료가 더 많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아파트는 내부 구조가 맞통풍이 되는 3베이(방 2칸고 거실 전면향 배치)~4베이(방 3칸과 거실 전면향 배치)가 많습니다. 발코니와 부엌 주방, 혹은 거실과 자녀방 등으로 환기가 잘 됩니다. 맞통풍 구조의 장점입니다. 바람이 잘 들면 상대적으로 냉난방 비용이 적게 듭니다.

반면 주상복합과 오피스텔은 내부 통풍이나 환기가 원활하지 않아 환기시스템을 정기적으로 틀어줘야 합니다. 오피스텔 내부에 음식 냄새가 잘 빠지지 않아 환기시스템을 작동해야 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