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의료기기 업체인 바이곤이 개발한 신생아 호흡곤란 증후군 치료 전용 카테터 '서프캐스(Surfcath)'가 국내에 도입된다.
서프캐스 국내 수입사인 피엔에프케어즈는 서프캐스가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인증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서프캐스는 미숙아의 기관 모양에 맞춰 구부릴 수 있고 삽입 길이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출혈이나 점막 손상을 최소화하도록 카테터 끝 부분을 설계했다.
이 의료기기를 이용하면 의료진들이 호흡곤란 증후군(RDS)을 겪는 신생아에게 최소 침습적 폐표면활성제 투여를 보다 쉽게 할 수 있다고 했다. 신생아 호흡곤란 증후군은 폐표면활성제 부족이나 비활성화로 출생 직후 폐가 지속적으로 팽창하지 못하고 찌그러들어 진행성 호흡부전이 생기는 병이다.
재태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일찍 태어나는 미숙아일수록 폐가 미성숙하기 때문에 폐를 팽창 상태로 유지시켜주는 물질인 폐표면활성제를 투여해야 한다.
과거에는 신생아에게 폐표면활성제를 투여하기 위해 기관 내 삽관을 했다. 그러나 미숙아들이 폐 손상을 직간접적으로 입는 등의 부작용이 생겼다. 기흉이나 기관치 폐 형성 이상, 패혈증 등이 대표적이다.
피엔에프케어즈 관계자는 "최소 침습적인 폐표면활성제 투여법은 기도의 모양을 따라 조절할 수 있는 부드러운 특수 카테터를 사용한다"며 "서프캐스는 기관 삽관 없이 폐표면활성제를 주입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심규홍 인제대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서프캐스를 이용하면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미숙아의 호흡곤란 증후군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