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4월 28일 19:0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라그룹이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윌비에스엔티 인수를 추진한다. 인수 가격은 1900억원 수준이며 한라그룹은 키움캐피탈과 컨소시엄을 형성해 윌비에스엔티를 인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운용사 웰투시인베스트먼트(이하 웰투시)와 ACPC프라이빗에쿼티(PE)는 최근 윌비에스엔티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에 로터스PE-키움캐피탈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로터스PE는 한라그룹 계열 사모펀드 운용사다. 지난해 캑터스PE와 한국자산평가를 공동으로 인수한 바 있다.
1987년 설립된 윌비에스엔티는 반도체 제조장치에 사용되는 리테이너 링과 디스플레이용 부품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웰투시와 ACPC PE는 2019년 카무르PE로부터 윌비에스엔티 지분 100%를 약 700억원에 인수했다.
로터스PE-키움캐피탈 컨소시엄은 윌비에스엔티 지분 100%를 약 1900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매각 측은 당초 경쟁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한라그룹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협상이 빠르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 양측은 최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주식매매계약(SPA) 전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웰투시-ACPC PE는 투자 2년 반 만에 투자금을 회수하게 될 전망이다. 매각 자문은 삼정KPMG가 맡았다.
박시은 기자 seek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