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정부가 세계 최초로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덴마크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통제되고 있다며 백신 접종 프로그램 중단 방침과 함께 5월15일 이후에는 백신 접종 초대장을 발송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덴마크 보건청은 백신 접종 중단 결정 배경으로 높은 백신 접종률과 신규 감염 감소, 입원율 안정화 등을 꼽았다.
보도에 따르면 덴마크에서는 580만 인구 중 약 81%가 백신 접종을 마쳤고, 62%는 추가접종(부스터샷) 까지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덴마크 정부는 오는 가을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재개하고, 그에 앞서 누가, 언제, 어떤 백신을 접종해야 할지 철저하고 전문적인 평가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덴마크 정부는 지난 2월1일 유럽연합(EU) 국가 중 처음으로 코로나19를 더는 중대한 위협으로 보지 않는다며 국내 모든 방역 조치를 폐지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감염 확산은 막는 것이 불가능하고 병원이 과부하 상태에 놓이는 게 공중보건에 더 큰 위협이 된다며 덴마크 정부의 백신 접종 프로그램 중단 결정을 지지하고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