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이면 전세→매매 갈아탔는데…" 서울 아파트에 무슨 일이?

입력 2022-04-27 16:03
수정 2022-04-27 16:16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와 전셋값 차이가 6억원까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엔 1억원 후반대의 자금만 있으면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기가 가능했지만 이제는 평균 6억원이 필요하게 됐다.

27일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주택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 이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2억 7722만원, 평균 전셋값은 6억7570만원으로 집계됐다. 가격 차이는 6억152만원이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엔 매매가와 전셋값 차이가 1억8090만원에 불과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6억708만원, 평균 전셋값은 4억2619만원이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지난 5년간 급격히 상승하면서 전세값과의 차이가 벌어졌다는 분석이다. 2017년 5월 대비 현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10.4% 상승했지만 전셋값은 58.5% 오르는데 그쳤다.

서울 강북지역(한강 이북 14개 자치구)의 2017년 5월 아파트 매매가는 4억5864만원, 전세가격은 3억5098만원으로 격차는 1억766만원이었다. 하지만 현재 매매가는 10억1128만원, 전세가 5억5846만원으로 가격 격차가 4억5282만원까지 확대됐다. 2017년 대비 320.6% 상승한 것이다.

서울 강남지역(한강 이남11개 자치구)은 2017년 5월 아파트 평균 매매가 7억3347만원, 전세가 4억9022만원으로 가격 차이가 2억4325만원이었다. 현재 매매가는 15억2548만원, 전세가 7억8307만원으로 격차가 7억4241만원까지 치솟았다. 5년 새 격차가 205.2% 증가한 것이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서울 똘똘한 한 채의 영향이 커지면서 매매가격이 크게 올랐다"며 "내 집 마련을 하겠다고 생각했던 세입자들은 이젠 전세를 유지하기도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