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반도체용 고성능 패키지 기판, 카메라 모듈 등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며 1분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410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했다고 2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6168억원으로 14.2%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3219억원으로 32.6% 뛰었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기의 1분기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2조5236억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033억원으로 집계한 바 있다.
삼성전기는 산업·전장용 고부가 MLCC 및 하이엔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울트라씬 중앙처리장치(CPU)용 등 고성능 패키지기판 판매 증가와 플래그십용 고사양 카메라모듈 공급 확대로 실적이 개선되었다고 설명했다.
2분기는 계절적 비수기로 일부 제품의 공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서버·전기차 등 고부가품 시장의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하이엔드 제품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고객 대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사업부별로 보면 컴포넌트 부문의 1분기 매출은 1조22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재고 조정 영향에도 불구하고 고성능 산업용·전장용 제품 및 정보통신(IT)용 소형·초고용량 MLCC 등 고부가제품 공급 확대로 매출이 성장했다.
삼성전기는 2분기에 범용제품 중심의 수요 약세가 예상되나 5G·서버·전기차 등 하이엔드 시장의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온·고압 등 고신뢰성 MLCC의 라인업을 확대해 산업용·전장용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고부가 IT용 제품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광학통신솔루션 부문은 전략거래선향 폴디드 줌 등 고사양 카메라모듈 및 전장용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867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2분기에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카메라모듈 수요 감소가 예상되지만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및 자율주행 기술이 고도화 됨에 따라 전장용 카메라모듈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주요 거래선을 대상으로 전장용 카메라모듈 공급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패키지솔루션 부문은 올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519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고사양 AP용 및 고부가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메모리용 볼그리드어레이(BGA), 노트 PC 울트라씬 CPU용 FC BGA 등의 공급 확대가 지속됐다고 삼성전기는 설명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하이엔드 제품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고객 대응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