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SM, 나란히 美 빌보드 '음악 산업 파워플레이스' 선정

입력 2022-04-27 07:59
수정 2022-04-27 08:00

국내 기획사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 대표들이 전 세계 음악 산업을 선도하는 리더에 올랐다.

미국 빌보드는 25일(현지시간) '2022 인터내셔널 파워 플레이어스(2022 International Power Players)' 명단을 발표했다.

'인터내셔널 파워 플레이어스'는 빌보드가 2014년부터 매해 미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세계 음악 시장을 선도하는 리더들을 선정해 발표하는 리스트다.

여기에는 하이브 박지원 CEO, 빅히트 뮤직 신영재 대표와 SM 이성수·탁영준 공동대표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빌보드는 "IFPI(국제음반산업협회)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 음반 수익이 2020년 대비 18.5% 상승한 259억 달러를 기록했다. '2022 인터내셔널 파워 플레이어스'는 이러한 성장에 기여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2021년 박지원 CEO는 기존의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서 하이브로 기업을 리브랜딩하고, 음악의 제작 및 배급, 기술, 공연 등의 분야 전반에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며 음악 산업의 혁신을 이끌었다"고 박지원 CEO의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 신영재 대표가 몸 담고 있는 빅히트 뮤직을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세계에서 인정받는 팝스타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함께해온 회사로 소개하고 "지역의 경계를 넘어 아티스트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팬과 아티스트가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팬 중심의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는 신영재 대표의 인터뷰 내용을 언급했다.


SM에 대해서는 "SM의 많은 성과 중 하나는 메타버스 걸그룹 에스파의 성공이었다. 에스파는 멤버별로 독특한 가상 세계의 아바타를 가지고 있으며, 지난 7월 Creative Artists Agency(CAA)와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이성수, 탁영준 공동대표는 빌보드를 통해 "장기화된 팬데믹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SM은 2021년 약 1800만 장의 음반을 판매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SM은 우리가 상상했던 방대한 버추얼 세상을 현실화하고 있으며 기회는 무궁무진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리스트에는 이들 외에도 사이먼 롭슨 워너뮤직 그룹 국제 음반 담당 회장, 멜리사 토마스 소니뮤직 엔터테인먼트 미국 국제 마케팅 담당 부사장 등 글로벌 음악 업계의 저명인사들이 선정됐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