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안에서 청상아리가 발견돼 해경이 어업인과 레저객들에게 주위와 안전을 당부했다.
속초해양경찰서는 26일 오전 6시쯤 고성 봉포항 동방 약 2.8km(약 1.5해리)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 A호(24톤, 혼합양식, 속초선적)에 상어가 혼획(어업의 대상 어종에 섞여 다른 어종이 함께 잡히는 것)됐다고 밝혔다.
이날 혼획된 상어는 길이 약 3.2m, 둘레 약 2m 크기의 청상아리로 청상아리는 태평양·대서양·인도양의 열대·온대 해역에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는 종이다. 상어 가운데 속도가 가장 빠르고 공격성이 강해 사람들에게 치명상을 입히기도 한다.
해경은 해상에서 상어가 발견됨에 따라 레저사업장(서퍼, 다이버 등)에 상어 출몰 사실을 전파하고 안전 활동을 당부하는 한편 연안 안전 순찰을 강화했다.
속초해경 관계자는 "연안해역에서 공격성 상어가 그물에 걸려 올라온 만큼 어업인들과 레저활동객들은 바다에서 활동할 때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동해안에서는 지난해 6월 6일 속초 장사항 인근해역에서 청상아리, 같은 해 8월 4일 주문진 앞바다에서는 악상어가 잡혔다. 또한 지난 4월 2일에는 강릉 주문진항 인근 해역에서 '돌묵상어가 발견되기도 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