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업계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독자들을 만날 채비에 나섰다. 출판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도서 행사를 재개하는 동시에 개별 출판업체들도 오프라인에서 독자들과 만나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실상 종료 수순에 들어간 점을 감안, 2년 넘게 중단한 대면 행사를 재개하기로 한 것이다.
26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오는 6월 코엑스에서 국내 최대 도서 행사인 서울국제도서전을 열기로 했다. 이 행사가 코엑스에서 열리는 건 3년 만이다.
민음사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온라인과 택배를 통해 했던 ‘패밀리 데이’ 행사를 다음달 14~15일 경기 파주 서고에서 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일종의 책 바자회다. 다만 아직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된 게 아닌 만큼 시간대별 예약제로 행사를 열 예정이다.
출판계가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는 건 ‘코로나 특수’ 종료에 따른 매출 감소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출판사들은 그동안 코로나 특수를 누렸다.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책을 집어 드는 사람도 함께 늘었기 때문이다. 대한출판문화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단행본 부문 주요 출판사 23곳의 영업이익 합계는 약 223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한 단행본 출판사 관계자는 “대면 방식 저자 강연회와 낭독회 등이 출판시장을 떠받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