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파운드리 글로벌 점유율 올해 2%포인트 줄어든다"

입력 2022-04-26 14:30
수정 2022-04-26 14:34


삼성전자의 올해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18%)보다 2%포인트 하락한 16%에 머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6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1위는 대만 TSMC(56%), 2위는 삼성전자(16%)로 예상했다. TSMC는 지난해 53%에서 올해 56%로, 3%포인트 점유율을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국가별로 비교했을 때도 한국의 점유율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2021년 18%이었으나 2022년 17%로 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TSMC, UMC, PSMC 등 파운드리 기업을 보유한 대만은 시장 점유율이 66%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21년 점유율 64%보다 2%포인트 높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세계 파운드리 매출은 1287억84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075억4200만달러 보다 20% 가량 증가한 규모다.

시장에서는 향후 TSMC와 삼성전자 간 점유율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TSMC가 대규모 시설 투자를 연이어 발표하며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공격적으로 키우고 있어서다. TSMC는 일본 소니와 함께 공동으로 반도체 공장을 건설해 월 12인치 웨이퍼 4만5000장을 생산할 것이라고 한 데 이어 최근 일본 구마모토현에 1조엔을 투자해 반도체공장을 착공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트렌드포스는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대유행과 지정학적 혼란으로 인한 칩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대만 (파운드리) 기업들은 전 세계 정부가 반도체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유치하고 싶어하는 (칩 제조) 파트너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