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의 대표 게임 '검은사막 모바일'이 중국 출시 한시간 만에 현지 어플리케이션(앱) 마켓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
26일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펄어비스의 검은사막이 중국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했다. 텐센트가 운영하는 중국 모바일 플랫폼 '탭탭(TapTap)'에서도 인기 게임 1위에 올랐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는 PC 원작 검은사막을 모바일로 재해석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검은사막 모바일 운영진은 이날 오전 8시 중국 모바일 플랫폼 '탭탭'(TapTap)을 통해 "검은사막이 오늘 출시됐다"고 공지했다. 지난해 6월 중국 정부로부터 판호(서비스허가권)를 발급 받은 지 10개월 만이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2017년 사드(THAAD) 사태에 따른 중국 정부의 한한령(한류 콘텐츠 금지령) 이후 한국 게임이 중국에 진출하는 첫 사례라 업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한한령 이후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은 검은사막 모바일 포함 총 3건 있었지만 실제 출시로 이어지진 못했다. 지난 11일 중국 정부가 재개한 판호 발급 명단에도 한국 게임은 없었다. 심지어 네오플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경우 이미 판호를 발급 받았음에도 중국 정부가 '게임 내 과몰입 방지 시스템 개선'을 요구하며 아직 출시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한한령 이후 중국을 처음 뚫었다는 상징성을 지닌 만큼 현지 시장에 맞춘 콘텐츠도 선보인다. 중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신규 클래스 '행자'는 자유자재로 늘어나는 곤봉을 사용하며 구름을 타고 순식간에 유리한 상황을 만들거나 분신술로 허를 찌르는 기술을 갖고 있다. 이외에 신규 던전 '아토르의 시련', 중국풍의 반려동물 등 현지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최서원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총괄 디렉터는 "중국이란 큰 시장에서 성공한 한국 게임들이 대부분 PC 기반이었지만 우리는 모바일 게임으로 도전에 나섰다"며 "많은 중국 유저들이 검은사막 모바일 월드에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도록 운영 서비스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