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모든 임원이 참여하는 현장 안전 예방 활동을 25일부터 시작했다.
첫날 이상균 대표이사를 포함한 모든 임원과 생산 관련 부서장, 사내 협력회사 대표 등 500여 명이 현장 활동에 참여했다.
이번 활동은 임원과 부서장들이 생산 현장에서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를 직접 찾아 개선하고, 안전 최우선 경영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고자 마련됐다.
불필요한 회의와 보고를 없애는 등 업무 효율을 높여 오는 7월까지 생산과 생산지원 부문 임원·부서장들은 매일 하루 4시간 이상, 설계 및 경영지원 부문 임원들은 하루 2시간 이상 생산 현장에 상주하며 안전 예방 활동에 나선다.
이들은 부문별로 전문성을 살릴 수 있도록 작업장, 선박, 블록 제작 및 안벽 작업 상태, 안전설계 반영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경영지원 부문 임원들은 실효성 있는 안전 점검을 할 수 있도록 1주일간 사내·외 안전 전문가들로부터 현장 안전에 대한 사전 교육을 받는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지난 20일 사장단 회의에서 그룹 조선 3사 사장에게 "앞으로 현장 활동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다시는 중대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며 "사장이 직접 현장 활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대표이사와 최고안전책임자, 외부 안전 전문가가 참여하는 안전 관련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안전경영위원회' 첫 회의를 열기도 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