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트와이스가 K팝 걸그룹 최초로 일본 도쿄돔에서 3회 연속 공연을 갖고 총 15만 관객을 운집시켰다.
트와이스는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일본 도쿄돔에서 3회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트와이스 네 번째 월드투어 쓰리(TWICE 4TH WORLD TOUR Ⅲ)'의 일환으로 당초 23, 24일 양일간 2회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초고속 매진되며 25일 월요일 공연을 긴급 추가했다.
이번 공연은 '트와이스 월드투어 2019 트와이스라이츠 인 재팬(TWICE WOLRD TOUR 2019 TWICELIGHTS IN JAPAN)' 이후 약 2년 만의 대면 만남이자 도쿄돔에서는 무려 3년 만에 여는 단독 콘서트로 일찍이 화제를 모았고, 3일간의 사전 응모에 총 70만 명이 쇄도하는 열띤 티켓 구매 열기 속 일반 예매 오픈과 동시에 전석이 매진됐다.
앞서 해외 아티스트 사상 데뷔 후 최단기간 도쿄돔 입성이라는 진기록을 쓴 트와이스는 도쿄돔 3회 연속 공연 및 매진을 달성한 첫 K팝 걸그룹으로서 막강한 인기와 입지를 재확인했다.
24일 공연은 일본 전국 47개 도도부현, 140여 개의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라이브 뷰잉도 진행됐는데, 대부분의 좌석이 매진되며 약 2만 명의 관객들에게 현장의 열기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또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 NTT도코모가 운영하는 플랫폼 dTV에서도 동시 생중계됐다.
트와이스는 데뷔 첫 영어 싱글 '더 필즈(The Feels)'로 오프닝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여러분을 만나길 기대하고 있었다. 오늘 최고의 무대를 준비했으니 마지막까지 함께 즐겨달라"며 오랜만에 만나는 팬들에게 반가운 인사를 건넸다.
이어 월드와이드 사랑을 받은 대표 히트곡 메들리를 비롯해 유닛곡과 '팬시(FANCY)', '아이 캔트 스톱 미(I CAN'T STOP ME)', '사이언티스트(SCIENTIST)'의 일본어 버전 무대를 펼쳤다.
앙코르에서는 헤어 케어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해 선보인 일본 오리지널 싱글 '저스트 비 유어셀프(Just be yourself)', 일본 정규 3집 타이틀곡 '퍼펙트 월드(Perfect World)' 2곡을 선보였다. 특히 아홉 멤버들은 이동식 무대에 올라 공연장 곳곳의 관객들에게 가깝게 다가가며 현장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룰렛을 돌려 가창곡을 고르는 코너에서는 '쿠라 쿠라(Kura Kura)'를 포함한 일본 오리지널 곡들을 노래하며 감동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벅찬 환희와 열기로 가득했던 3회 공연을 마무리하며 막내 쯔위는 "도쿄돔에 마지막으로 온 게 3년 전인데 오늘 이렇게 원스(공식 팬덤명)와 만나게 되어 즐겁다. 여러분들이 트와이스의 팬인 것을 자랑스럽고 행복하게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 항상 응원해 주시고 저희를 이 무대에 설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하며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장에 모인 관객들은 공식 응원봉과 '보고 싶었어 트와이스' 등 따스한 메시지가 담긴 슬로건을 힘껏 흔들며 뜨겁게 화답했다.
마지막 날 공연 종료 직후에는 팬들을 기쁘게 할 소식이 깜짝 발표됐다. 공연장 LED 스크린에 등장한 긴급 영상에 오는 7월 발매 예정인 일본 정규 4집의 타이틀과 비주얼이 최초 공개된 것.
트와이스는 7월 27일 네 번째 정규 앨범 '셀러브레이트(Celebrate)'를 발매한다. 올해로 일본 정식 데뷔 5주년을 맞이하는 트와이스는 '축하'를 의미하는 앨범명과 동명인 타이틀곡을 통해 데뷔 5주년을 기념하고 함께해 준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할 예정이다. 이번 신곡은 멤버들이 직접 가사 아이디어를 제안했고,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이 작사에 참여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