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일본에 파견한 한일정책협의대표단이 26일 오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났다.
정진석 국회부의장을 단장으로 한 협의단은 이날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총리와 면담을 가졌다.
앞서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총리와 저는 오늘 정책협의단의 예방을 받을 예정"이라며 "상세한 것은 사후에 적절히 발표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책협의단은 기시다 총리와의 면담 자리에서 윤 당선인의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다음 달 10일 윤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에 기시다 총리가 참석해 주기 바란다는 뜻도 전할지도 주목된다.
정 단장은 전날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과 면담 후 기시다 총리를 취임식에 초청할지와 관련해 "정상은 초청이 아니고 해당 국가에서 결정할 문제"라며 "만일 우리 대통령 취임식에 온다면 모든 성의를 다해서 모실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기시다 총리와의 면담은 오전 10시 40분부터 20분간 이뤄졌다.
정 단장과 부단장인 김석기 한일의원연맹 간사장,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이상덕 전 주싱가포르 대사, 장호진 전 주캄보디아 대사, 우정엽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등 정책협의단 7명이 모두 참석했다.
정책협의단은 기시다 총리 면담 후 일본 정·재계 인사와 오찬 간담회를 하고 모리 요시로 전 총리,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 등과 만날 계획이다.
전날에는 한일의원연맹의 일본 측 파트너인 일한의원연맹 소속 여야 의원 10명과 조찬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하야시 외무상, 하기우다 고이치 경제산업상, 기시 노부오 방위상 등과 만나 양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