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긴축 우려' 힘 빠지는 게임 대장株…크래프톤·엔씨 신저가

입력 2022-04-25 09:54
수정 2022-04-25 09:55


국내 게임 대장주인 크래프톤과 엔씨소프트가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최근 미국 중앙은행(Fed)가 공격적인 긴축에 나선다는 소식에 성장주들이 주춤하고 있다.

25일 오전 9시41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크래프톤은 전 거래일보다 3500원(1.40%) 내린 24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24만5500원까지 내리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올해 1월까지만 해도 64만원대에 달했던 크래프톤 목표주가는 이달 17일 38만원대로 40% 넘게 하향 조정됐다. 1분기 부진한 실적 전망 등이 목표주가를 끌어내린 탓이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크래프톤 1분기 실적은 매출액 5130억원, 영업이익 157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전망”이라면서 “‘뉴스테이트’ 성과 부진과 배그 모바일 인도 광고에 따른 인건비와 마케팅비 증가도 수익성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DB금융투자는 크래프톤 목표 주가를 기존 35만원에서 31만원으로 내렸다.

같은 시간 엔씨소프트도 4500원(1.07%) 내린 41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41만3000원까지 내리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증시에선 엔씨소프트 신작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지고 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리니지W의 서구권 출시와 블레이드앤소울2의 글로벌 출시가 예정돼 있다"면서 "서구권에서의 낮은 리니지 지적재산권(IP) 인지도와 블레이드앤소울2의 국내 출시 이후 흥행이 부진했던 점을 고려했을 때 두 게임 모두 흥행 기대감은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최근 성장주로 분류되는 게임 관련주가 주춤하고 있다. 미 Fed 등 각국의 긴축에 평가가치(밸류에이션)가 높은 성장주 게임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