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와 제주를 90분 만에 주파하는 최단시간 새 뱃길이 다음달 개통한다.
씨월드고속훼리(회장 이혁영)는 다음달 7일부터 진도항과 제주항을 오가는 쾌속 카페리선 ‘산타모니카호’(사진)의 운항을 시작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산타모니카호는 정부의 연안여객선 현대화 정책에 맞춰 호주 인캣(INCAT)이 건조한 신조선이다. 길이 75.7m, 너비 20.6m, 높이 21m의 국제톤수 3500t 규모 선박이다. 여객 606명과 차량 86대(승용차 기준)를 싣고 최고 42노트의 속도로 운항한다. 선내에는 최고급 좌석인 비즈니스석과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패밀리석, 다도해의 경관을 바라볼 수 있는 오션뷰석 등 다양한 좌석을 도입했다.
진도~제주 항로는 매월 첫 번째·세 번째 목요일 정기휴항일을 제외하고 연중 하루 왕복 2회 운항한다. 오전 7시 진도항을 출발하는 첫 배는 추자도를 거쳐 제주항에 9시에 입항한다. 이후 오전 10시20분 제주 출항·11시50분 진도 입항, 오후 3시 진도 출항·4시30분 제주 입항, 오후 5시30분 제주 출항·추자 경유·7시30분 진도 입항하는 시간대로 짜였다.
제주기점 국내 1위 선사인 씨월드고속훼리는 목포~제주에 대형카페리선 2척(퀸메리호·퀸제누비아호), 화물선 1척(씨월드마린호), 해남우수영~추자~제주노선 쾌속선 1척(퀸스타2호)을 운항하고 있다.
이혁영 씨월드고속훼리 회장은 “산타모니카호는 풍랑주의보가 내려도 운항이 가능해 그동안 날씨에 따라 제한됐던 추자도 관광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새 뱃길로 진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많아져 제주 관광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목포=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