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가격이 심상치 않다. 지난주 대비 30% 가까이 올랐다. 글로벌 물류대란과 작황 부진 영향으로 한동안 감자값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4일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에 따르면 전날 기준 감자 도매가격은 ㎏당 2687원으로 전주(2096원) 대비 28.19% 올랐다. 최근 1년간 최고치인 지난달 말 가격(2698원)에 근접하고 있다. 오이도 눈에 띄게 가격이 상승한 농산물 중 하나다. 오이 도매가격은 ㎏당 1946원으로 전주(1474원) 대비 32.04% 뛰었다.
감자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작황이 부진하다. 여기에 물류 차질까지 빚어지며 감자 수입도 원활하지 않다. 이 영향으로 국산 감자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시설 재배가 주를 이루는 오이는 봄철 큰 일교차와 유가 상승으로 재배 비용이 증가했고 작황도 부진해 가격이 올랐다. 다음달 2일 ‘오이(5·2)데이’를 앞두고 일시적으로 수요가 증가한 영향도 있다. 오이데이는 농촌진흥청이 오이 농가의 소득을 늘리기 위해 지정한 날로, 유통업계는 이날을 전후해 오이 행사 등을 한다.
대형마트업계 한 관계자는 “오이는 5월 2주차 정도면 수요가 줄면서 시세가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감자는 6월 이후에도 생산량이 적을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