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술주 흔들리지만…"세일즈포스 상승여력 92%"

입력 2022-04-24 17:01
수정 2022-04-25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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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Fed)이 고강도 긴축 정책을 예고하자 기술주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월가는 기술주 가운데 장기적으로 상승할 알짜배기 종목 선별 작업에 들어갔다. 탄탄한 수요와 실적으로 주가를 방어할 여력이 있는 종목이다.

월가가 첫 번째로 꼽은 업종은 소프트웨어다. 최근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흐름에 힘입어 소프트웨어 수요가 늘자 소프트웨어 업체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리서치업체 모닝스타는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가격 결정력이 강하고 실적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와 모닝스타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인 세일즈포스를 톱픽으로 꼽았다. 세일즈포스는 판매와 마케팅, e커머스 등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을 주로 제공한다.

캐시 랭건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2025년까지 세일즈포스가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은 세계 2위 소프트웨어 기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세일즈포스의 목표주가를 340달러로 제시했다. 21일 종가(177.23달러) 기준 91.8% 상승 여력이 있다.

업종 대장주인 MS도 매수할 만하다는 평가다. 이미 시장의 승자로 자리매김한 데다 현금흐름도 좋다는 게 이유다. 골드만삭스는 MS의 2027년 주당 순이익이 현재(4분기 기준 2.48달러)의 두 배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목표주가는 365달러로 21일 종가(280.81달러)보다 30% 높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 사이버 보안 업종을 톱픽으로 제시했다. 소프트웨어와 마찬가지로 수요가 강하다는 게 이유다. 그는 “사이버 보안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며 “사이버 공격을 막기 위한 기업의 사이버 보안 수요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는 팰로앨토와 체크포인트,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등을 톱픽으로 꼽았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